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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목줄로 요요하듯…견주 “자꾸 도망가서”
2022-01-10 19:41 뉴스A

이번에는 강아지 주인이 강아지를 목줄 채 잡아 들어 올린 뒤 때리는 모습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견주를 만나서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 물어봤습니다.

이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아지와 함께 골목길을 산책하는 한 남성.

목줄을 거세게 들어올리자 강아지가 발버둥 칩니다.

수차례 목줄을 들었다 내리더니 강아지의 엉덩이를 때립니다.

지난 7일 오후 5시쯤 서울 은평구의 길거리에서 이 80대 남성의 모습이 영상으로 포착됐습니다.

제보를 받은 동물보호단체가 현장 탐문에 나선 끝에 견주를 만났습니다.

견주는 오늘도 영상 속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하고 있었습니다.

[현장음]
"(성질 나서 흔들면 그게 학대잖아요.) 나는 그런 줄 모르고 내가 화가 나니까 '너 자식 혼 좀 나봐라' 하고 흔들어 버렸지. '주인이 오라면 올 것이지 왜 도망 가냐' 이런 식으로…."

견주와 가족들은 학대의 의도는 없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견주 가족]
"옛날에 우리 집에서 15년 정도 길렀는데 산책을 갔다가 끈을 놓쳐서 다른 개가 우리 개를 물었어요. 그 트라우마에 순간적으로 애를 혼내려고 그런 거지, 미워서는 절대 아니에요."

동물보호단체가 소유권 포기각서를 요구하자,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견주 가족]
"그거는 정말 우리가 잘못했다고 생각해요. 정말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테니까 선처를 부탁드립니다."

동물보호단체는 강아지를 견주로부터 분리 조치하고,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취재 : 최혁철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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