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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로 ‘꾹꾹’ 밟은 마른오징어 7만 8천 마리 판매 중지
2022-01-10 19:35 뉴스A

최근 마른오징어를 신발로 밟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입니다.

식약처가 조사에 나섰는데, 경북에 있는 오징어 생산업체에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오징어 7만 8천 마리에 대한 판매중단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외국인 근로자들이 신발을 신고 바닥에 널려진 마른오징어를 꾹꾹 밟습니다.

위생 모자나 마스크를 쓰지도 않았고, 작업장에서 라면을 먹기도 합니다.

식약처가 영상 속 제품 박스를 토대로 추적해보니 해당 업장은 경북 영덕에 있는 '농어촌푸드'로 확인됐습니다.

[조문래/ 식약처 농수산물안전정책과 사무관]
"작업화나 이런 게 직접 닿지 않도록 위생적 취급을 통해서 작업을 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던 게 문제가 됐던 거고요."

위반 행위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올해 1월 초까지 이뤄진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 기간 생산된 마른 오징어는 7만 8천 마리, 무게만 3.8톤에 달합니다.

모두 창고에 보관 중이었는데 대형마트 납품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과태료는 70만 원 뿐.

중금속 검출 등 불량 식품이 아닌 이상 강체 처분 근거도 없어 판매 중지 조치만 됐습니다.

[경북 영덕군청 관계자]
"건조 오징어는 회수해서 현재 판매를 못하도록 보완 조치를 했고요. (펴는 걸) 기계로 하든지 하라고 시정을 시킬 거예요."

해당 업체는 작업모 미착용 등 일부 위생 불량은 인정하면서도 전통 제조 방식을 따랐고, 쓰인 신발도 작업장용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업체 관계자]
"(위생 때문에) 화장실도 안에 없거든요. 실내화와 실외화가 나뉘어 있거든요. 작업할 때 그 안에서만 신고."

식약처는 지자체와 함께 마른오징어 생산 전수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박문희(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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