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감사를 맡을 사람이 이재명 후보가 지사 시절 임명한 사람이라서, 야당에서는 '쇼'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해당 감사관은 과거 이재명 후보를 옹호하는 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민주당 후보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을 감사할 김희수 경기도 감사관은 이 후보가 경기지사로 재직하던 2020년 7월 임명됐습니다.
변호사 출신인 김 감사관은 임명 9개월 전, 이 후보 측근 의원들이 주최한 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했습니다.
이 후보가 선거방송에서 허위 사실을 말한 혐의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항소심 결과를 반박하는 사실상의 구명 토론회였습니다.
당시 김 감사관은 "이 후보에 대한 판결이 오판인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경기도 감사를 받겠다는 건 말장난이라고 지적합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감사하는 척 쇼만 하면서 시간을 끌겠다는 뜻입니다."
경기도 부지사 출신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경기도 감사관은 감사원 출신을 임명해왔는데 이재명 지사 때 민변 출신 측근을 임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감사를 맡게 된 경기도는 난감한 기색입니다.
경기도 관계자는 "사건 당사자들이 현직 공무원이 아니어서 감사 대상인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감사부터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해 대선 전에 결론이 날지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영상취재: 한규성
영상편집: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