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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환자 보호자들 “PCR 검사 비용만 월 100만 원”
2022-02-10 19:41 뉴스A

누구나 무료였던 PCR 검사도 사실상 유료로 전환됐는데요.

환자 보호자들이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간병하려면 48시간 이내로 PCR 음성 결과서를 내야 하는데, 한 번에 10만 원 안팎입니다.

김승희 기자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폐렴으로 입원한 70대 어머니를 간병하고 있는 김모 씨.

동생과 교대로 어머니를 돌보며 매주 PCR 검사를 받아왔습니다.

병원 내 감염을 막기 위해 간병인들의 48시간 이내 PCR 음성 결과서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김모 씨 / 환자 보호자]
"보건소에 가서 검사를 계속 진행해 왔었죠. 무료로 진행했어요."

하지만 지난 3일부터 PCR 검사는 유료가 됐습니다.

방역당국이 60대 이상이거나 밀접 접촉자 등 일부만 무료 검사가 가능하도록 바꾼 겁니다.

한 번 검사 비용은 8만 원에서 14만 원 정도.

남매가 매주 검사를 받으면 한 달에 백만 원 안팎을 지출해야 합니다.

[김모 씨 / 환자 보호자]
"계산을 안 할 수가 없어요. 생각지도 못하던 비용이 한 달에 100만 원이 생기는 거거든요. (연간) 1천만 원이 넘는 거죠."

환자 보호자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픈 것도 서러운데 생돈을 쓰게 생겼다"며 방역당국을 비판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은 환자 보호자나 간병인의 검사비 부담을 줄일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새로운 방역지침이 시행된 오늘까지도 개선책 마련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채희재
영상편집: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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