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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풀려도 이자 무서워”…주택담보대출 6% 시대
2022-03-30 19:37 경제

윤석열 당선인은 후보 시절 조였던 부동산 대출 규제를 좀 풀겠다고도 했었죠.

그런데 규제가 풀려도 이자가 무서워서, 대출 못 받겠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일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대로 올랐습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입니다.

5년 고정금리가 최대 6%를 넘었습니다.

다른 은행들도 상단 금리가 6%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차기 정부가 주택담보대출비율인 LTV를 70%까지 완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구상 중이지만, 높아진 금리 때문에 빚 내서 집 사기가 두렵습니다.

[황모 씨 / 신혼부부]
"대출을 4억만 받아도 맞벌이해서 둘 중 한 명 월급을 대출을 갚는데 활용하고, 나머지 한 명의 월급만으로 생활비로 사용하게 되지 않을까. 이럴 경우 자녀 계획은 많이 늦춰질 것 같습니다."

간발의 차로 더 낮은 금리에 대출받은 사람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윤모 씨 / 대출자]
"2주 전에 주담대를 3% 중반 금리로 받았는데요. 조금만 늦게 했으면 5% 넘는 높은 이자를 감당해야 했을 수 있겠다."

주담대 고정금리가 가파르게 오른 이유는 최근 국고채 금리가 급등해섭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강도 높은 긴축 정책을 예고한 가운데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분위기로, 국고채 금리는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입니다.

국고채와 연동된 주담대 고정금리도 당분간 계속 오를 것이란 전망이 높습니다.

[하준경 /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고정금리라는 것은, 금리 리스크를 은행이 떠안는 대신 금리를 높게 받는 것이거든요. 앞으로 금리가 오를 요인들이 많기 때문에 쉽게 낮아질 것 같지 않고…"

이창용 한국은행 후보자가 오늘 오후 귀국한 가운데, 향후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경우, 주담대 금리는 7%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훈 장명석
영상편집 : 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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