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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 상하이 채소 대란…“배추 한 포기 1만 원”
2022-03-30 20:05 국제

중국의 경제 수도 상하이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그제부터 도시의 절반이 봉쇄됐습니다.

시민들의 밥상 물가부터 비상입니다.

배추 한포기에 만 원이 훌쩍 넘습니다. 

베이징 사공성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봉쇄보다 상하이 시민들에게 더 답답한 것은 밥상 물가입니다.

[상하이 시민1]
"배추 2포기에 1만 8천원에 팔고 있습니다. 단 2포기에요"

[상하이 시민2]
"두부는 평소에 1200원 정도인데, 지금 4200원이나 합니다. 고기보다 더 비쌉니다. 천정부지로 가격이 올랐어요"

한 모녀는 떨어뜨린 대파를 되찾으려 주워간 사람과 2km 넘게 오토바이 추격전까지 벌였습니다

[현장음]
"엄마 저 사람이야! 빨리 따라 붙어. 따라 잡아야 오늘 저녁 먹을 수 있어!"

이달 초 도매시장 기준 1단에 700원이던 대파 값이 봉쇄 이후 소비자가 4천 원을 넘어가며 '금파' 소리가 나올 정도입니다.

이미 일부 마트에서는 봉쇄로 인한 공급 부족에 사재기까지 겹치면서 채소 진열대가 텅텅 비었습니다.

그나마 들어오는 물량은 부르는게 값입니다.

상하이의 한 백화점은 일반 배추를 재포장해선 시세보다 훨씬 비싼 포기당 1만 5천 원에 팔다가 적발돼 9천 600만원의 벌금을 물게 됐습니다.

상하이시는 부당한 가격 조종에 대해 최고 5억8천만 원의 과징금을 물리거나 최고 영업 취소까지 하겠다고 으름장을 놨지만, 현지 매체들은 국제 유가와 비룟값 상승에, 봉쇄 방역으로 육로 배송에 차질이 빚어지며 밥상 물가가 올랐다고 지적합니다.

반면 봉쇄 방역 효과는 미미한 수준입니다.

상하이에서는 봉쇄 이후 오히려 확진자가 더 늘고 있습니다.

다음달 4일까지로 예고한 봉쇄가 더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사공성근 베이징 특파원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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