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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에 위로받은 사장 알고보니…17년 전 ‘지하철 영웅’
2022-03-30 19:53 사회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식당 사장에게 힘내라며 만 원을 쥐어준 할머니의 사연이 화제가 됐습니다.

그런데 사연의 주인공인 청년 사장, 알고보니 고등학생 때 지하철 선로에 빠진 어린이를 구한 의인입니다.

이렇게 훌륭한 청년마저 너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던 것이죠.

김은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식당 한 쪽에서 식사를 하는 네 가족.

식사를 마친 가족 중 머리가 희끗한 할머니가 식당 사장에게 다가와 무언가를 건넵니다.

만 원짜리 지폐였습니다.

'손자 같은 사람이 고생한다'며 응원의 마음을 건넨 겁니다.

[김대현 / 식당 사장]
"혼자 일하거든요. 테이블에 서빙도 하고 주문도 받고 조리를 하고. 요즘 힘드니까 힘내고 시원한 거 하나 사 먹고 건강 챙기라고. 이렇게 더 좋아질 거라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던 청년 사장에게는 큰 위로가 됐습니다.

[김대현 / 식당 사장]
"요즘에 힘들어서 그러고 있었는데, 누군가가 알아주는 느낌이었고. 많이 위로를 받아서 한참 좀 울컥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사장 김 씨에게는 17년 전 특별한 과거가 있었습니다.

지하철 승강장에 있던 어린 아이가 눈 깜짝할 사이 선로로 떨어집니다.

아이 엄마와 다른 승객들이 깜짝 놀라 어쩔 줄을 모르는 사이, 반대편 승강장에 있던 남성이 곧바로 뛰어내려 아이를 안고 대피합니다.

아이가 떨어졌을 땐 지하철이 들어오고 있었는데, 급박한 상황에서 망설임 없이 몸을 던진 겁니다.

이 남성이 바로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김 씨였습니다.

사연 주인공의 오래 전 선행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감동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은지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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