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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간다]끝나지 않은 요소수 대란…러 공급중단 ‘뇌관’
2022-03-30 20:01 사회

지난해 11월 요소수 부족으로 화물차는 물론 소방차, 구급차까지 멈춰설 뻔했죠.

지금은 해결된 문제같지만, 비슷한 대란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다시 간다, 남영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30년간 화물차 운송을 해온 김명한 씨.

트럭에 요소수를 넣을 때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

[김명한 / 화물차 운전자]
"(1L당) 1천 원 하던 게 1700원 하고요.
요소수 대란 일어나고 그때부터 (가격이) 올랐죠."

지금보다 더 오르지는 않을까 걱정입니다

[김명한 / 화물차 운전자]
"비싸도 이 가격이라도 지켜주면, 전처럼 (요소수가) 없어서 차가 서는 것보다야 낫죠. 대란이 올까 싶어 그게 제일 걱정인 거죠."

김 씨와 같은 걱정에 요소수를 미리 쟁여두는 운전자도 적지 않습니다.

[화물차 운전자]
"(요소수) 없으면 운행이 안되니까 쟁여놓을 수밖에 없죠. 언제 또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돌아다니다가 싸다 그러면 얼마가 있든 간에 거기서 채워요."

요소수 판매 업체에 가봤습니다.

이곳에선 10리터 들이 요소수 한통 가격이 1만 3천 원이라고 표시해놨는데요.

부족 사태가 일어나기 전 7천 원이었던 요소수가 여전히 두 배 가까운 가격에 팔리고 있는 겁니다.

가격이 올랐어도 창고를 채워놓기가 무섭게 팔려나갑니다.

[임용수 / 요소수 판매점 사장]
"원래 요소수가 여기까지 가득 메웠었어요. 대란을 한 번 겪어봤기 때문에 사람들 머릿 속에 있는 것 같아요. 많이 사놓으려고 해요."

요소는 100% 수입해 쓰는데 세계적으로 공급이 불안합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요소 시장의 새로운 뇌관이 됐습니다.

러시아산 요소 공급 중단이 국제 시세를 끌어올리기 때문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국내에 들어오는 러시아 물량은 거의 없고요. 러시아가 전세계 생산량의 4.5% 정도 되는데, 러시아 물량이 안 들어와서 다른 수입처를 찾다 보니까 가격이 올라가기 시작하면서 연쇄적으로…"

요소수 제조업체에 따르면 요소수 대란 전 톤당 40만 원 안팎이던 요소는 현재 150만 원에 이릅니다.

일시적으로 톤당 300만 원까지 치솟았던 지난해 11월보다는 떨어졌지만, 원료비 부담과 공급선 확보에 쩔쩔매는 건 여전합니다.

[이승민 / ○○ 요소수 공장 관계자]
"가격이 비싸다보니 판매업체에도 부담이 되고, 마진을 많이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요소수 공장 관계자]
"현재도 중국에서 쉽게 들어오지는 않아요. 일부 업자들만 주는 상황이라 저희가 어떻게 가격을 내려달라는 얘기도 못해요."

농사철을 앞둔 농가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농사용 요소 비료값도 지난해의 두배 수준입니다.

[박복수 / 농민]
"(요소 비료는) 없으면 안돼요. 클 수가 없어요. 비싸도 사야 하고. 정부에서 대책을 내줘야지."

국제 요소 시장이 요동칠 수 있는 만큼 제2의 요소수 대란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다시간다 남영주입니다.

PD : 윤순용 권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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