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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뒤집혔는데 구급차 돌려보냈다?…알고 보니 음주운전
2022-08-21 19:22 사회

[앵커]
고속도로를 제 맘대로 달리다가 순식간에 앞차를 들이받은 이 차량, 한눈에 봐도 큰 사고로 이어집니다. 

그런데 사고를 낸 운전자, 차가 옆으로 뒤집혔으니 병원에 갈 만도 한데 굳이 사양했다고 한 이유가 나중에 밝혀졌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전조등을 켠 채 고속도로를 달리는 승용차.
 
속도를 높여 차선을 다급히 바꾸다 그만 옆 차선에 있던 차량을 들이받습니다.

사고 충격에 차량들은 중심을 잃고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으면서 불꽃이 튑니다.

가해 차량은 전복되고 앞서 가던 차는 간발의 차로 사고를 피합니다. 

[앞차 운전자-동승자 대화]
"뒤에, 뒤에 사고, (우리 받았어요?) 우리 안 받았어요, 안 박았어요."

[앞차 운전자]
"뭐가 '펑'하더라고요. 뒤에서. 대리기사가 막 설명을 하더라고요. 사고 난 것 같다고, 둘이 부딪힌 것 같다고."

이 사고로 차량들이 크게 부서지고 한때 고속도로 통행이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사고를 낸 차량은 보시는 것처럼 앞부분이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그런데 가해 차량 운전자.

현장에 도착한 119 구급차를 그냥 돌려보냈습니다.

다치지 않아 병원에 갈 필요가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를 피하지는 못했고. 결국 만취 상태에서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들통 났습니다.

[경찰 관계자]
"쏘나타(가해 차량)가 음주지, 음주. 알코올 수치가 만취지 만취, (면허) 취소 수치로…."

경찰은 가해 차량 운전자를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흰색 차량이 도로 한가운데를 빙글빙글 돕니다.

다른 차량을 들이받고 중심을 잃은 겁니다.

[피해차량 운전자]
"저를 충격하고 지금 차 돌고 있어요."

과속방지턱도 아랑곳없이 속도를 내며 달아나던 차량은 아파트 외벽을 들이받고서야 멈춥니다.

운전자인 20대 남성은 부산시내를 질주하며 승용차 3대와 아파트 외벽을 잇따라 들이받는 사고를 냈습니다.

경찰은 남성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인 걸 확인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최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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