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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이을 수출효자…화훼업계, 우리 품종으로 세계시장 공략
2022-08-21 19:49 경제

[앵커]
농업이 이미 첨단산업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IT기술과 생명공학이 쌍두마차처럼 새로운 시장을 열어가기 때문이죠.

대표적인 예가 딸기철을 여름에서 겨울로 바꾼 ‘설향’인데요.

이렇게 우리 손으로 만든 품종은 지금 이 순간에도 속속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안건우 기자가 제2의 설향 신드롬을 꿈꾸는 현장, 소개합니다.

[기자]
우리 딸기인 '설향' 열풍은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예고됐습니다.

일본 컬링 대표의 극찬이 현지 언론에 대서특필됐고

"한국 딸기가 깜짝 놀랄 정도로 맛있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입소문을 탄 한국 딸기는 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까지 올리며 효자 과일이 됐습니다.

'제2의 딸기' 찾기에 나선 곳이 있습니다.

소비 위축으로 8000만 달러가 넘었던 수출액이 10년 만에 5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화훼업계.

주인공은 접목 선인장입니다.

분홍·빨강·노랑의 다양한 색상으로 북미와 유럽에서 특히 인기입니다.

농촌진흥청에서 연구·개발한 품종을 농가가 대량생산하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를 잡으면서 화훼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지난해 490만 달러어치가 수출돼 3년 만에 20%나 성장했고, 세계 접목선인장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박필만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관]
"해외에서 요구하는 색상, 다양한 모양에 포커스를 맞춰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세계적인 수준까지 개발한 나라는 우리나라뿐입니다."

일본에서 인기가 많은 우리 국화의 차세대 품종인 '백강'도 세계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사계절 내내 기를 수 있는 데다 다양한 색상으로 가공이 가능해 근조화를 비롯해 화환이나 조경에도 두루 쓰입니다.

[국중갑 / 국화재배농가 대표]
"꽃잎이 만개 시 끝까지 빠지지 않는 것, 염색화 할 때 색을 잘 먹는다는 것, 여러 가지 장점이 있고요."

이젠 한국의 화훼시장이 품종 개발을 넘어 수출로 성장을 꾀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장명석
영상편집: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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