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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개인정보 못 본다더니…서울교통공사, 사내망 허점 인정
2022-09-20 19:18 사회

[앵커]
신당역 스토킹 보복 살인 사건 속보로 이어갑니다.

전주환은 서울교통공사 내부망에서 피해자의 옛집 주소를 파악했다고 전해드렸습니다.

일반 직원은 개인정보 접근권이 없다던 공사 측이 저희 보도 이후 내부망에 허점이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전주환이 회계시스템에 접근한 것으로 보이는데, 공사 측이 이런 방법을 모르고 있었던 겁니다.

먼저 조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신당역 스토킹 보복살인 사건이 일어나기 닷새 전.

전주환은 휴대전화에 시선을 고정한 채 주택가 골목길을 걸어갑니다.

범행 당일과 같은 노란 점퍼에 하얀 가방을 멨습니다.

피해자가 사는 집을 찾아다니고 있던 겁니다.

당시 전주환이 파악하고 있던 주소지는 피해자의 옛집이었습니다.

이렇게 옛집을 찾아나선 건 범행 당일을 포함해 모두 4차례나 됩니다.

채널A는 전주환이 서울교통공사 내부망에서 집주소를 파악한 사실을 확인하고, 서울교통공사에 해명을 요청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어제)]
"역 직원은 메트로넷으로 어떤 특정 개인의 주소를 알아낼 수 없어요. 개인의 주소까지는 절대 볼 수가 없어요."

하지만 보도 이후 말을 바꿨습니다.

전주환이 내부망에 연결된 회계시스템에 접속해 주소를 파악했다는 겁니다.

사건 발생 엿새가 지나도록 내부망에 어떤 허점이 있는지도 몰랐던 셈입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도 공사의 책임을 물었습니다.

[명순필 / 서울교통공사 노조위원장]
"가해자가 피해자의 정보에 접근해서 스토킹이 지속됐다는 사실조차 간파하지 못한 이 엄정한 상황에 대해서는 분명히 책임져야 할 것입니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 출석해 직위 해제된 직원의 내부 전산망 접속을 차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조민기입니다.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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