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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 강풍·물폭탄…日 열도 할퀸 태풍 ‘난마돌’
2022-09-20 19:50 국제

[앵커]
일본은 오늘에서야 태풍 난마돌의 영향권에서 벗어났습니다.

지난 사흘동안 일본 열도를 관통하며 강풍에 물폭탄을 쏟아부었는데요.

사상자 총 120여 명이 발생하며, 기시다 총리는 유엔 총회 참석도 늦춰야 했습니다.

도쿄 김민지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로 곳곳이 파손돼 아예 중앙선이 갈라졌고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밀려난 주택은 벼랑 끝에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습니다.

양식장 물고기들은 거센 파도에 떼죽음을 당했고 강풍에 비닐하우스 천장이 맥없이 뜯겨 나갔습니다.

도쿄의 한 번화가 건물 천장에선 빗물이 폭포수 마냥 쏟아지고 길바닥에서 빗물이 솟구치기도 했습니다.

난마돌이 처음 상륙했던 규슈 남부부터 서일본과 동일본까지 사흘간 일본 열도를 훑고 간 위력은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인명 피해도 상당해 차량 침수와 산사태 등으로 2명이 숨졌고 120여 명이 다쳤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
"전국 각지에서 기록적인 폭풍우와 큰 비가 내렸습니다. 비가 그친 뒤에도 토사 재해에 충분히 경계해주시길 바랍니다."

"난마돌은 오늘 오전 일본 열도를 빠져나가며 온대 저기압으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이곳 도쿄를 비롯해 도호쿠 지역은 물론 홋카이도에는 아직까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요코구라 / 도쿄 시민]
"(이번 태풍 때문에 지인이) 맨션 지하에 물이 차서 정전이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누수로 빗물이 찬다든지요."

기시다 총리는 어제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으로 떠나려 했지만, 태풍 피해가 속출하자 일정을 오늘 오전으로 늦춰 출국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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