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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금단의 땅 ‘송현동 부지’ 100년 만에 열렸다
2022-10-07 19:47 사회

[앵커]
경복궁 바로 옆에 높은 담장에 둘러싸여 들여다보기도 어려운 넓은 땅이 있었죠.

종로구 송현동 부지가 100년 만에 시민들에게 개방됐습니다.

어떤 모습인지 장하얀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기자]
잔디광장과 대형 보름달 조명을 배경삼아 사진을 찍고, 야생화 꽃길을 따라 산책을 즐깁니다.

2024년 말까지 시민들에게 임시로 개방된 종로구 송현동 부지엔 온종일 시민들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부지를 둘러싸던 4미터 높은 담장이 야트막한 돌담으로 바뀌면서 주변에서도 쉽게 녹지를 볼 수 있게 됐습니다.

보행로를 이용하면 경복궁과 청와대, 북촌까지 한 번에 갈수 있습니다.

[김지현 / 경기 광명시]
"답답한 고층 빌딩 서울에 많은데 이렇게 큰 부지에 공원이 생겼다는 게 시민들한테 좋은 것 같아요."

[최인옥 / 서울 종로구]
"담장이 항상 높이 쳐져 있어서 안이 궁금했었는데 들어와볼 수 없었는데 들어와보니 너무 좋아서."

경복궁 바로 옆에 자리잡은 송현동 부지는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일제강점기 시절엔 식민 수탈 기구인 조선식산은행 사택으로, 해방 이후엔 미군과 미 대사관 숙소 등을 거쳤습니다.

지난 1997년 삼성생명이 1,440억 원에 사들였다 2008년 대한항공에 2,900억 원에 되팔았고, 대한항공은 한옥호텔을 지으려던
계획이 무산되자 지난해 12월 5,580억 원을 받고 서울시에 부지를 넘겼습니다.

2025년부턴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유족이 기증한 문화재와 미술품을 전시할 기증관 공사가 시작됩니다.

서울시는 임시 개방 기간 동안 다양한 시민참여형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채널에이 뉴스 장하얀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철 이락균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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