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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에 막힌 시리아 지원…고작 맨손에 막대기 구조
2023-02-09 19:15 국제

[앵커]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중간에서 지진이 발생하면서 양 쪽 모두 큰 피해를 입었죠.

튀르키예는 세계 각국에서 구호의 손길이라도 이어지고 있지만, 시리아 상황은 다릅니다.

내전 중인어서 구호 장비와 물품이 들어가기가 어려운 상황인데요.

맨손과 막대기로 잔해들을 파내고 있는 시리아의 구조 모습 정다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사람이라도 더 구해보려고 맨손과 막대기로 건물 잔해를 파헤쳐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유세프 / 시리아 지진 생존자]
"(잔해 속에 갇힌) 가족들 목소리가 들리는데도 장비 부족 때문에 구조작업이 더디기만 해서 마음만 졸이고 있습니다."

희생자가 속출하는 시리아의 마을은 거대한 공동묘지로 변했고 시신들이 끝없이 몰려옵니다. 

장비와 인력 부족으로 구조활동은 더디기만 합니다.

시리아를 더 힘들게 하는 것은 테러 지원과 화학무기 사용 등으로 부과 받고 있는 국제사회 제재입니다.

[칼레드 흐부바티 / 시리아 적신월사 총재]
"시리아에 대한 경제 제재는 구조 활동에 필요한 중장비를 확보하는 데 주요 장애물이 되고 있습니다."

12년째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지진 피해가 가장 큰 북서부 지역은 반군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정권은 정부를 통한 지원을 요구하고 있어 국경 통과가 쉽지 않습니다.

하나 뿐인 통로는 지진 피해로 한때 파괴돼 도움의 손길이 절실할 때 구호물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반군 통제 지역의 구조활동은 하얀 헬멧으로 불리는 민간 구조대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와아~

시리아를 적극적으로 돕는 국가는 우방인 러시아와 이란, 인접국인 이라크, UAE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도 강진 직후 시리아에 위로 전문을 보냈지만 튀르키예에는 하루 늦게 격을 낮춰 외무상 명의로 위로를 전했습니다.

국제 사회에서 고립된 시리아 정권 아래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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