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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초 만에 “안 돼요”…금리인하 요구 70% 퇴짜
2023-02-09 19:04 경제

[앵커]
대출금리가 워낙 높다보니 금리인하요구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신용점수가 오르면 대출 이자를 깎아달라고 요구하는 건데, 대부분 퇴짜를 놓고 있습니다. 

은행들 잇속은 빠르게 올리면서 정작 소비자들의 권리는 잘 챙기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김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금리인하요구권, 들어보셨나요?

신용도가 좋아졌을 때 금융사에 이자를 낮춰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제도인데요. 

정작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민규 / 경기 수원시]
"처음 들어봅니다. 잘 모르겠는데 말 그대로 금리 인하를 얘기하는 게 아닐까."

[백은숙 / 인천 연수구]
"금리 인하면 글쎄, 어떤 금리를 얘기하는 건지 잘 모르겠네."

안다 해도 승인받기는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최근 신용점수가 50점 가까이 올라 900점대를 넘긴 30대 직장인 이모 씨. 

승진 소식까지 겹쳐 금리인하요구를 신청했지만 5초 만에 거절당했습니다.

[이모 씨 / 30대 직장인]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고. 신뢰가 떨어지기도 하고. 혹시 처리가 되지 않았나 싶어서 며칠 후 다시 요청했는데 그때도 바로 메시지가 뜨더라고요."

실제로 수용률은 2019년 법제화된 이후 꾸준히 떨어진 가운데, 지난해 상반기에는 30%도 채 되지 않습니다.

은행마다 심사 기준이 제각각인데다 중복신청이 잦기 때문.

은행 내부 신용등급이 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도 승인받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앞으로 금융당국은 구체적이지 않던 거절 사유를 세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금융회사별로 수용 기준을 충분히 공시하고, 신용도가 높아진 고객을 선별해 반년마다 추가로 안내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금융당국은 수용 가능성이 높다고 안내받더라도 상품마다 승인기준이 달라 거절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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