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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의 공습에 허둥지둥…대학가·국제학교 ‘비상’
2023-02-09 19:50 사회

[앵커]
인공지능 발전으로 인한 부작용은, 대비할 새도 없이 이미 다가와 있습니다.

교육현장에선 대화형 인공지능이 만든 논문이나 과제를 제출하는, 새로운 유형의 부정행위가 등장해 비상입니다.

김예지 기자입니다.

[기자]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 프로그램 챗GPT에 지구온난화 해결책이 뭔지 물었습니다.

1분도 안 돼 A4 한 장 분량의 글을 완성해냅니다.

회원가입만 마치면 무료로 AI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보니 챗GPT 결과를 베껴 논문, 과제로 제출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챗GPT를 썼더니 과제할 때 편했다는 글이 적지 않습니다.

[A 대학생]
"알고 있느냐 모르고 있느냐를 찾아야 되는 그런 수업에서는 악용될 가능성도 있을 것 같아요."

수도권 한 대학교수의 새 학기 강의 계획서에도 챗 GPT 악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챗 GPT에게 먼저 문제를 풀게 하고 해결해내지 못한 것만 시험 문제로 내겠다는 교수도 있습니다.

[B 교수]
"지난 기말고사를 풀어보니까 (챗GPT가) 한 30%를 풀었더라고요."

영문 과제가 많은 국제학교도 대책 마련을 검토중입니다.

[국제학교 관계자]
"그거(챗GPT)를 이용해서 과제를 낸다거나 이런 부분에서 선생님들이 좀 우려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는."

챗GPT를 이용한 부정행위를 막기 위한 프로그램, 'GPT 제로'도 개발됐습니다.

특정 문장이나 단어 사용 비율과 빈도 수치 등을 측정해 AI가 작성한 글을 식별해내는 겁니다.

실제로 GPT 제로는 기자의 요구로 챗 GPT가 작성한 지구온난화 해결책을 AI 서비스로 판정해냈습니다.

전문가들은 AI 사용을 무조건 막기보다는 교육현장에서 올바른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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