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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투성이 초등생’ 친엄마의 절규 “뼈가 살을 뚫고 나올 정도”
2023-02-09 19:36 사회

[앵커]
친부와 계모의 학대로 온몸에 멍이 든 채 숨진 초등학생 관련 소식입니다.

숨진 아이의 빈소에서 만난 친엄마는 아들이 너무 말라 뼈가 살을 뚫고 나올 정도였다고 말했습니다.

가해자들은 엄하게 처벌받길 원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활짝 웃고 있는 아이의 영정 사진.

그토록 좋아했던 과자와 음료수도 놓였습니다.

친부와 계모의 학대로 숨진 초등학생 A군의 빈소입니다.

빈소를 지키던 A군 친엄마는 아이를 지켜내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그만 무너집니다. 

[친엄마]
"인천경찰청에서 전화가 와가지고, 아이한테 문제가 생겼다. 사망했다 해서 바로 갔죠."

친부는 지난 2018년 이혼한 뒤 계모와 재혼했고 둘 사이에서 낳은 자매와 A군을 함께 키웠습니다.

친엄마는 아이를 보겠다고 할 때마다 그토록 자신을 막았다고 했습니다.

친권과 양육권을 되찾기 위해 소송까지 준비했는데, 이젠 너무 늦었다며 자책합니다.

[친엄마]
"아이는 너무 잘 지내는데 당신이 나타나면 우리 애가 행복할 수가 없다, 잘 살게 놔둬라."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온 아이 상태는 차마 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했습니다.

[친엄마]
"얼굴에 멍들어 있고 눈 위에도 찢어져 있고 입술도 찢어져 있고 이렇게 싸여있는데도 애기가 너무 말랐어요. 골반 뼈가 살을 뚫고 나올 정도로 말랐다고."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며 이들 부부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친엄마]
"되돌릴 수만 있다면 되돌리고 싶고 제가 대신 애기 대신 벌 받아야 하는데…처벌만 잘 받게 해서 다시는 이런일 안 생기도록 처벌이 잘 됐으면 좋겠어요."

이런 가운데 경찰은 계모에 대해 아동학대치사혐의를, 친부에 대해선 상습아동학대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당초 이들은 아이가 자해해 멍이 생겼다고 주장하다, 훈육 차원에서 아이를 때린 적이 있다고 진술을 번복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태영입니다.

영상취재:강철규
영상편집: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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