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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입막음’ 트럼프, 역대 美 대통령 첫 기소 불명예
2023-03-31 19:17 국제

[앵커]
미국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가 결정됐습니다.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형사기소된 대통령이란 불명예를 안게 됐죠. 

성인배우와의 스캔들이 문제의 시작이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은후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 맨해튼 대배심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를 결정한 건 현지시간 어제 오후 5시쯤.

2016년 대선 직전 성인배우에게 성추문 입막음용으로 회삿돈으로 합의금을 주고 장부를 조작했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이었다면 중범죄가 돼 최대 4년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미국 전현직 대통령이 형사기소가 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시간 다음 달 4일 법원에 출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때 범인들이 촬영하는 '머그샷'도 찍게 됩니다.

기소 결정이 전해지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년 대선 출마를 앞둔 자신에 대한 "정치적 박해이자 선거 개입" 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여론은 양분됐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택 인근엔 지지자들이 집결했습니다.

[조지아 /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
"그는 지난 6년 동안 부당하게 공격 당했어요. 끔찍합니다. (현 정부가) 나라를 망치고 있어요."

반면 뉴욕 법원 앞에는 "트럼프는 거짓말만 한다"는 현수막이 깔렸습니다.

[리사 / 트럼프 전 대통령 반대파]
"시간 문제예요. 거짓말은 실컷 할 수 있겠죠. 그게 (트럼프 전 대통령) 발목을 잡을 겁니다."

기소가 되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년 대선에 출마할 수 있지만, 도덕적 타격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기소를 계기로 지지자 결집에 성공하는지 여부가 내년 미국 대선 향배를 가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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