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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끄고 2시간 차량 대기…계획범죄 가능성
2023-03-31 19:16 사회

[앵커]
피의자들은 범행 2시간 전부터 근처 건물에 차를 대놓고 이 피해자를 기다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계획 범죄일 가능성이 높은 이유죠.

피해 여성은 수 차례 '살려 달라'고 소리쳤습니다.

이준성 기자입니다.

[기자]
피해자 납치 2시간 전인 밤 9시 40분쯤.

범행 현장인 아파트 맞은편 건물 주차장에 자동차가 한 대 들어오더니, 주차를 하고 시동을 끕니다.

미동도 없이 주차되어 있던 차량은 2시간이 지난 뒤인 밤 11시 44분, 다시 시동을 켜고 아파트 앞 도로로 나갑니다.

마치 누군가 오길 기다렸다 나서는듯한 모습으로, 이번 납치가 계획범죄였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피해 여성은 수 차례 '살려 달라'고 소리쳤습니다.

[양모 씨 / 인근 아파트 주민]
"저는 가정폭력 이런 건 줄 알고 아파트 안에서 나는 소리인 줄 알았어요. 바깥에서는 이상한 게 안 보여서…"

경찰은 도주 동선을 추적해 경기도 성남 모란역 인근에서 첫 번째 피의자를 붙잡았고, 이후 지하철로 두 정거장 떨어진 신흥역 인근 모텔방에 숨어있던 나머지 한 명도 찾아냈습니다.

모텔에서 체포된 피의자는 체념한 듯 별다른 저항없이 형사들의 손에 잡혀갔습니다.

[숙박시설 업주 / 경기도 성남]
"대실하러 12시쯤에 와서, 그 뒤로 30~40분쯤 있다 경찰 분들이 계속 오시더라고요."

붙잡힌 피의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사주한 또 다른 공범이 있다고 말했고, 경찰은 그를 서울 논현동에서 추가로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대전 대청댐 인근에서 사체를 찾고 있습니다.

경찰은 50억 가상화폐 등 금품을 노린 범행인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이준성입니다.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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