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태국서 성희롱 영상 촬영한 유튜버…대사관 “국격 훼손” 경고
2023-03-31 19:24 국제

[앵커]
태국에서 국격 훼손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나왔습니다.

주태국 한국대사관이 직접 한건데요.

한국 유튜버들이 현지 여성을 무단 촬영하고, 성희롱까지 해서 문제가 됐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인 남성이 태국서 개인 방송 도중 현지 여성에게 말을 겁니다.

[현장음]
"나쁜 사람 아니야. 한국 '유튜버'야."

술을 함께 마시자고 권유하는 과정에서 여성의 손을 잡는 등 신체 접촉도 시도합니다.

[현장음]
"영광이야. 정말 영광이야. 남자친구 있어?"

여성은 가까스로 뿌리치고 자리를 뜹니다.

여성은 "거절했지만 계속 따라와 두려웠다", "신체를 촬영하는 것 같아 불안했다"며 당시 상황을 자신의 SNS에 폭로했습니다.

해당 사실은 온라인을 통해 순식간에 퍼졌고, 태국 현지 방송 매체들은 이를 비판하는 보도를 내보냈습니다.

[태국 현지 매체 보도(3월 17일)]
"여러분, 이 남성은 우리나라(태국)에서 여성에게 위법행위를 했습니다. 자신을 한국 오빠나 유명 '유튜버'라 하는데요."

또 다른 현지 매체는 "해당 한국인이 운영하는 동영상 채널에 현지 여성들에게 접근하는 저속한 내용의 영상이 가득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최근 온라인 방송을 하는 한국인들이 태국서 현지 여성들에게 즉석 만남을 요구하고 성적인 대화를 하는 내용을 방송으로 여과 없이 보여주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우리 정부도 이례적으로 나섰습니다.

주태국한국대사관 측은 "길거리 '헌팅'을 하거나 유흥업소를 탐방하는 방송 콘텐츠는 태국 내에서 처벌될 수 있다"며 "국격을 훼손시키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훈
영상편집 : 차태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