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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고성 오간 KT 주총…주가 폭락에 소액 주주 거센 반발
2023-03-31 19:49 경제

[앵커]
경영 공백 사태를 맞은 KT, 일단 대행 체제에 돌입했지만 주가는 폭락했습니다.

이런 때 열린 주주총회, 소액주주들의 성토장이 됐습니다.

안보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표이사가 공석이 된 가운데 열린 KT의 주주총회는 혼란 속에 진행됐습니다.

주총 시작 전엔 KT 경영진을 비판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주총장 내부에선 욕설과 고성이 오갔습니다.

최근 KT는 구현모 전 대표가 사임하고 윤경림 차기 대표 후보자가 사퇴하면서 박종욱 경영기획본부장의 '대행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리더십 혼란 속 주가는 곤두박질쳤고 소액 주주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60대 KT 소액주주]
"임시로 의장을 맡으신 분도 '아직 업무 파악이 안 됐다. 4일밖에 안 됐다'…이번 주주총회를 통해서 좀 나아져야 되는데, 그런 기대감이 사라졌어요."

대표 선임 과정에서의 정치권 압박을 두고도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KT 소액주주]
"정치인들이 (KT) 인사에 대해 관심도 갖지 않고, 기웃거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KT 소액주주 모임 대표]
"비전문가가 회사에 내려와서 회사의 경영에 차질을 빚는 것을 막아주시고자 다음 임시 주총 때 관련 정관을 명시해주시고."

오늘 KT 주가는 2만9450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3% 급락했습니다.

이사진마저 줄사퇴하면서 이사회 구성원 11명 중 1명만 남은 상황.

KT가 새로운 이사회를 꾸리고 차기 대표 후보를 정하기까지 5개월 이상 걸릴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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