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마카오 교민들이 기억하는 솔희…“김치 맛있어요”
2019-03-13 19:51 뉴스A

김정남의 사망 이후를 추적하는 연속 기획 오늘 마지막 순서입니다.

김정남은 1남1녀 한솔과 솔희와 함께 마카오에서 지냈었습니다.

그곳 교민들은 대학생이 된 솔희에게 어린 시절 집밥을 차려준 것을 기억했습니다.

솔희는 김치 맛있어요. 멸치 싸주세요...했다는군요.

전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카오를 탈출한 김정남 유족은 천리마 민방위 도움으로 제3국에 정착했습니다.

[김한솔 / 2017년 당시]
"저는 북한 출신 김한솔입니다. 김일성 일가고요, 이것이 제 여권입니다.

마카오 곳곳에는 김정남 일가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마카오 현지 교민]
"친한 애들한테는 다 (연락)한 것 같아요. (사건 발생일) 밤 늦게 '이제부터는 연락이 안 될 거야' 그러더니 지금까지 연락이 안 되고 있는 거예요. 우리 손녀딸도 많이 울었지."

김한솔은 교민들과 케이팝 가수들의 공연을 함께 보러 다닐 정도로 적극적인 성격이었지만, 언제나 자신의 신변 노출을 걱정했습니다.

[마카오 현지 교민]
"한국인 여학생들, 또는 한국인들에게 상당히 인기가 좋았어요. 그러나 이제 같이 어울릴 때에는 늘 항상 불안해하고, 같이 어울리더라도 오래 같이 있지 못하고… "

김한솔과 네살 터울인 여동생 솔희의 삶은 거의 알려진 게 없습니다.

[마카오 현지 교민]
"그 (국제)학교 애들이 똘똘 뭉쳐서 애(솔희)를 많이 보호해줬거든요. (우리 집에) 와서 '김치 맛있어요, 멸치 싸주세요'라고 했을 때 누군지 모르고 싸줬지만, 알고 나니 더 줄 걸 (생각했죠.)"

[전혜정 기자]
"김한솔, 김솔희 남매는 이 학교에서 한국인 친구들을 처음 사귀었고, 여러 국가들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운 것으로 전해집니다."

1년 학비만 4천만원이 넘는 국제학교에 자녀들을 보낸 건 만일의 사태를 염두에 둔 김정남의 결정이었습니다.

수 차례 이사를 다닌 것도, 취재진들에게 자녀들이 노출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고미 요지 /'안녕하세요 김정남입니다' 저자]
"몇 군데, 집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집이 여러 군데. 밝히지 않았었습니다. 저한테도."

김한솔은 현재 호텔경영을 공부하고 있고, 김솔희는 지난해 대학생이 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자유조선 관계자(음성대역)]
"한솔이 가족은 지금 모두 함께 살고 있어요. 협박을 받고 산다는 건 거짓말이고… 한국에는 가지 않겠다고 했어요."

임시정부 수립논의가 공론화된 상황에서 김한솔의 행보에 관심이 쏠립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전혜정 기자 hye@donga.com
연 출 : 이민경
구 성 : 지한결 손지은
그래픽 : 안규태

▶관련 리포트
1. 마카오 교민들이 기억하는 솔희…“김치 맛있어요”
기사 바로가기 ☞ http://bit.ly/2F9Fitw

2. 아파트 입구와 출구가 4개씩…불안했던 김정남
기사 바로가기 ☞ http://bit.ly/2TB04uD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