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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보했다” vs “못 했다”…백신에 밀린 권덕철 청문회
2020-12-22 19:16 정치

야당이 이렇게 대통령 책임론을 들고 나설 만큼, 백신 확보가 다급한 상황입니다.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지난달)]
"두 회사(화이자·모더나)에서도 일반 예상과는 달리 우리와 빨리 계약을 맺자고 오히려 그쪽에서 재촉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지난달 발언인데, 이렇게 자신있게 말했을 때 계약을 했다면 논란은 없었겠죠.

오늘 박능후 장관의 후임 권덕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는데, 자격검증이 아니라 사실상 백신 청문회가 됐습니다.

강병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정부의 백신확보가 늦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강기윤 / 국민의힘 의원]
"(국무총리도) 여유있게 생각하고 백신 구매 활동에 치중하지 못했다는 것을 자인했습니다."

[서영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단은 백신과 관련해서는 백신도입시기가 늦은거 아니냐라는 이렇게 질문하는게 일차적이라 생각하는데 거기에 대한 후보자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권덕철 /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현재 계획대로 순차적으로 하면 다음에 4차 유행이 왔을 때를 막을 수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있습니다."

국민의힘은 4400만 명 분이 모두 계약 체결된 것이 아닌 만큼 확보란 표현은 잘못된 거라 지적했습니다.

[김미애 / 국민의힘 의원]
"책임지십시오. 이행 계획 포함돼 있습니까? (아직 계약을 본격 맺진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확보가 아니죠. 국민들 다 죽어나가고 나서 백신 확보 할 겁니까?"

여당은 권 후보자 엄호에 나섰습니다.

[김성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꾸 우리나라가 백신 확보에 실패했다고 얘기하는데 이미 우리나라는 약 4천 4백만 명의 국민들이 받을 수 있는 백신 접종 수 확보에 성공한 것은 맞는거죠? (네, 그렇습니다.)"

국민의힘에서 '백신이 먼저다'란 표어를 노트북에 붙이자 강력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고영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렇게 저런 이미지를 만드는 것은 자칫하면 안 좋은 의도를 갖고 있다라고밖에 볼 수 없기 때문에 저것을 뗄 수 있도록 조치해주시기 바랍니다."

[김민석 /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문제제기를 충분히 감안하셔서 충분히 의사전달이 되었다 싶으면 적절한 시기에 원만한 의사진행을 위해서 정리를 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한편 권 후보자는 의대 본과 4학년의 의사 국시 재응시를 두고 "국민에게 양해를 구하고 국회와 상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ben@donga.com
영상취재:김찬우
영상편집: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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