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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 부천시의원, 이재명 윤리감찰 지시에 탈당
2023-05-23 19:14 정치

[앵커]
민주당 소속 부천시의원의 성추행 의혹 장면이 담긴 CCTV 영상 어제 저희가 보도해드렸는데요.

그 영상을 본 이재명 대표가 곧바로 윤리감찰을 지시했습니다.

그런데 해당 시의원이 탈당해버려 당 징계는 어려워졌습니다.

그 날 술자리 CCTV도 추가로 공개됐는데요.

피해자가 더 있어 보입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남성과 여성에게 잇따라 입맞춤을 합니다.

다른 테이블에서는 한 여성을 껴안습니다.

뒤에서 팔로 감싸는 등 강제추행 혐의로 동료 시의원 2명으로부터 고소당한 민주당 소속 A 부천시의원입니다.

10분 분량의 CCTV에는 A 시의원이 술을 마시며 수차례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A 시의원은 동료 시의원에게 진심 어린 사과 대신 사건을 덮으려 했다고 피해자들은 진술했습니다. 

[B 부천시의원 / 피해자]
"사과를 요구했지만 '시끄러워' 이런 소리를 들었어요. 마지막에 제 방에 왔을 때 '미안해'라는 (A 시의원의) 눈빛이 정말 잊히지 않아요. 밤에 잘 때도 떠오르는 상황이거든요."

[C 부천시의원 / 피해자]
"사과로 끝내려는 것밖에 안 받아들여지거든요. 일요일 저녁부터 월요일 저녁까지 단 한 통도 (전화를) 받기 싫었고."

어제 채널A를 통해 CCTV 장면이 공개된 이후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A 시의원에 대한 윤리감찰을 지시했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성 비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A 시의원은 그 직후 민주당을 탈당했습니다.

[배윤주 /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김남국 의원의 사례처럼 문제를 일으키고 당의 윤리감찰이 시작되면 탈당하며 꼬리 자르기를 시도하는 행태가…"

A 시의원은 채널A에 "성추행이 있었는지는 만취해서 인지하지 못했다"며 "고소한 시의원들 외에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였고 사건을 무마하려고 시도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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