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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만취 주민 ‘묻지마 폭행’에 경비원 안와골절
2023-05-23 19:42 사회

[앵커]
아파트 경비원이 주민이 만취상태에서 저지른 '묻지마 폭행'에 당했습니다.

안구뼈가 골절될 정도로 다쳤습니다.

조민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 단지.

검은색 반팔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조깅하듯 뛰어가고 빗자루 든 경비원이 그 뒤를 쫓아갑니다.

주차장을 가로질러 남성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뒤쫓다 남성을 놓친 경비원은 불편한 듯 얼굴로 손을 가져갑니다. 

잠시 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탄 남성.

검은 막대를 바닥에 던지더니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며 살펴봅니다.

20대 남성이 청소를 준비하던 아파트 경비원을 폭행한 건 지난 20일 오전 7시 반쯤.

남성은 이곳에서 벤치 위에 놓인 송풍기를 걷어차고 경비원의 얼굴을 수차례 때린 뒤 달아났습니다.

[피해 경비원]
"일하려고 장갑을 끼고 있는데 무방비 상태에서 설마 그렇게 누가 주먹 들어올 줄 알았어요. 젊은 사람이 나하고 초면인데 그렇게 행패 부릴 줄 몰랐죠."

경비원은 바로 응급실로 옮겨졌는데 안와골절 판정을 받았고 수술까지 해야 하는 상황.

[피해 경비원]
"오른쪽 눈하고 오른쪽 코 있는 부분이 함몰이 됐어요. 그거는 복원을 해야 하니까 수술이 천생 필요하다고 그래서…"

입주민들은 '묻지 마 폭행' 사실에 놀란 기색이 역력합니다.

[목격자]
"뻘겋게 얼굴이 돼 있었고요. 피가 좀 제법 많이 있었어요. 저희 경비원 아저씨들 다 친절하시고요. 그래서 그런 건 사실 생각을 못했어요."

경찰 조사 결과 남성은 아파트 주민이었는데,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폭행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민기입니다.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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