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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9명 답안지 채점 않고 파쇄…“재시험 안 보면 환불”
2023-05-23 19:44 사회

[앵커]
609명의 국가자격 시험 답안지가 채점도 전에 파쇄됐습니다.

산업인력공단의 실수로 인한 어처구니없는 사고입니다. 

일단 재시험을 보게 해준다는데, 이미 본 것과 같을 수 없겠죠. 

피해 응시생들의 목소리까지 서주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취업 준비생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

한국산업인력공단을 비판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공단 측의 실수로 지난 4월 정기 기사 필답형 실기시험 답안지 일부가 채점 전에 파쇄됐기 때문입니다. 

서울 연서중학교에서 시험을 본 응시자 609명의 답안지가 잔여문제지 등과 함께 섞여 파쇄됐다는 게 공단 측 설명입니다.

[어수봉 /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자격검정 관리를 소홀하게 운영하게 되어 시험 응시자 여러분께 피해를 입힌 점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공단 측은 시험이 끝난 지 한 달 뒤에서야 답안지 파쇄 사실을 인지했습니다.

채점이 끝난 후 답안지 매수가 응시자 수와 차이가 나면서 답안지 행방을 추적하게 된 겁니다.

피해 응시생들 대상 재시험 기간을 공지한 공단 측은 원하지 않을 경우 수험료를 환불해주겠다고 밝혔습니다.

[A씨 / 피해 응시자]
"매우 황당하죠. (취업 시) 가산점도 있고, 응시자격에 문제가 있는 거고…"

[B씨 / 피해 응시자]
"하루에 3, 4시간 자면서 공부만 했는데,…(지금은) 기억이 안 나니까 너무 억울하지 않나…"

산업인력공단은 지난해 5월 산업안전기사 시험에서도 채점 문제로 400여 명의 합격을 번복해 부실 관리 지적을 받았습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우 최혁철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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