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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붙고 의대 준비”…지방 학원가도 ‘초등 의대반’
2023-05-23 19:46 사회

[앵커]
의대 쏠림현상이 이정도로 심각할 줄은 몰랐습니다.

서울대생들이 입학하자마자 휴학하고 의대를 준비하는가 하면, 서울 강남뿐 아니라 지방 학원가에도 초등 의대반이 만들어졌습니다. 

김예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서울대에 입학한 이준표 씨, 개강한 지 3개월 밖에 안됐지만 주변에 휴학한 동기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준표 / 서울대 1학년]
"반수 하고 싶은 이유는 다들 의대 가고 싶어서 반수 하는 경우가 많고 여기서 더 올라갈 데가 없으니까 보통 다 의대 지망해서 반수하는…"

실제로 올해 서울대 전체 입학생의 6%, 225명이 이미 휴학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대 신입생의 휴학은 지난 2019학년도 70명에서 2021학년도 129명, 올해 225명으로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서울대에 입학 등록만 하고 의대 시험을 다시 보기 위해 곧바로 휴학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서연 / 서울대 2학년]
"주변에서 1학년 1학기 휴학 가능한데 공대 안 가고 의대 갈 생각은 없느냐 주변에서도 많이 물어보셔서."

다른 대학에서도 의대 쏠림 현상이 점점 심각해 지고 있습니다.

[이종상 / 송파종로학원 원장]
"서울대뿐만 아니라 그 밑에 있는 학생들도 오히려 지금 의대를 목표로 해서 다시 준비를 하겠다는 학생들이 있으니까요. 전체적으로 느는 추세…"

입시 학원뿐만이 아닙니다.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개설되던 초등 의대반이 지방 학원가에서도 유행처럼 생겨날 정도입니다. 

[신종호 /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
"일종의 직업의 안정성을 찾기 위한 직업 선택의 행위이기 때문에 개인으로 봤을 때도 사실은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은 거죠"

'의대 블랙홀' 현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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