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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몰려도 지방은 의사 모자라…정부 “부족” vs 의협 “불균형”
2023-05-23 19:48 사회

[앵커]
이처럼 의대생 되려고 난리인데,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은 의사가 없어 난리입니다.

그래서 정부는 의대 정원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의 원인이 의사가 부족해서인지 아니면 일부 진료과목에만 의사가 몰리기 때문인지,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용성 기자입니다.

[기자]
병상은 텅 비어있고, 불은 꺼져있습니다.

[김용성 / 기자]
"이곳은 신부전 환자 26명이 투석치료를 받을 수 있는 투석실인데요. 1년 넘게 운영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한 명 있던 신장내과 의사가 지난해 2월 그만둔 이후 새로 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근 병원에 의사 파견도 요청해봤지만,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조승연 / 인천의료원장]
"(파견) 요청했는데도 대학병원도 의사가 없대요, (다른 병원도) 다 요청을 해봤는데 그게 안 되고 있어요."

순환기 내과 의료진도 없어, 인근 병원 의료진이 1주일에 두 번 파견 나와 진료를 보고 있습니다.

의사 수가 지금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2035년, 2만 7천 명의 의사가 부족하다는 조사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의대 입학 정원은 연간 3058명. 2006년 이후, 18년째 그대로입니다.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를 공식화했습니다.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지난 2월)
"부족한 의료 인력을 확충하고 지역별·과목별 불균형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의대 정원 증원을) 접근하고 있습니다."

연간 300명에서 500명 증원안도 거론되지만, 아직 결정된 건 없습니다.

내년 4월 이전까지 증원 규모 등을 확정할 계획인데 반발도 큽니다.

의사협회 등은 특정 진료과목에만 몰리는 불균형 문제가 선결되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부족한 필수의료 분야에 더 많은 의사가 갈 수 있도록 처우 개선이 먼저라는 겁니다.

[김이연 / 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
"그 영역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이전을 고민하거나 이직을 고민하시지 않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요…"

정부는 내일, 의사협회와 한 달 만에 다시 만나 의대 정원 등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난항이 예상됩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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