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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권익위 조사단 문전박대…감사원도 난항 우려
2023-06-14 19:18 정치

[앵커]
국민권익위원회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아빠찬스 채용비리 실태조사에 나섰다가 문전박대, 빈손으로 쫓겨났습니다.

선관위가 감사원 감사를 받기로 한 만큼 권익위 조사는 받기 어렵다고요.

감사원 감사에는 제대로 응할지 벌써부터 우려가 나옵니다.

윤수민 기자입니다.

[기자]
권익위는 33명 규모의 선관위 채용비리 실태 전수조사단 구성하고 오늘 첫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중앙선관위와 17개 시도 선관위로 조사를 나간 권익위 조사단은 건물에 들어가지도 못한 채 빈손으로 돌아왔습니다.

선관위가 돌연 현장조사를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권익위가 요구한 자료도 일부만 제출했습니다.

선관위는 "감사원의 감사 범위와 중복돼 기관 간 업무조정이 필요하다고 보여진다"고 거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당초 선관위는 권익위의 전수조사에 협조하겠다고 했지만 5일도 채 안 돼 스스로 말을 뒤집은 셈입니다.

[노태악 / 중앙선관위원장 (지난 9일)]
"수사라든지 국정조사라든지 외부기관 조사에 관해서 소홀함이 없이 철저한 진상 규명 하는데 철저히 협조하도록 하겠습니다."

권익위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조사를 받으라고 압박했습니다.

[정승윤 /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앞서 국민권익위의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한 것은 오로지 감사원의 감사를 회피하여 국민들의 눈을 속이려는 얄팍한 꼼수였다는 것을 말합니까?"

권익위는 선관위가 감사원의 감사를 전면적으로 수용하고 헌법재판소에 낸 권한쟁의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하면 조사 거부를 수용할지 검토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주 실지 조사에 착수할 감사원은 선관위가 자료 제출을 거부할 경우도 대비해 조사 계획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범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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