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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KBS, 전출 직원에겐 금리 2% 억대 전세자금 대출
2023-06-14 19:06 정치

[앵커]
정부는 kbs 분리징수를 추진해야 하는 이유로 방만한 경영이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을 꼽고 있습니다.

사실상 세금과 같은 수신료를 받으면서 직원들은 높은 연봉과 복지 혜택을 받는다는 거죠.

KBS가 비연고지로 가는 전출자에게 고정금리 2%로 6년간 전세자금 대출을 해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동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KBS가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연고가 없는 지역으로 가는 전출자에게 대출해준 전세금 내역입니다.

2017년 약 8억 8천만 원 수준이던 전세금 대여 금액은 5년 사이에 3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벌써 약 29억 원이 대출됐습니다.

연 2% 고정금리로 전출 지역, 가족 동반 여부에 따라 최대 1억 5천만 원까지 대출이 가능합니다.

다른 공공기관의 경우 '혁신 지침'에 따라 대출 이자는 한국은행이 공표하는 '은행가계자금대출금리'를 하한으로 해야 합니다.

그 기준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연 4.82%로 KBS 직원들이 내는 금리의 두 배가 넘습니다.

여기에 KBS가 출연한 돈으로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운영하며 생활안정자금과 주택구입자금을 대출해주고 있습니다.

KBS는 지난해 경영 평가에서 약 118억원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지나친 복지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성중 / 국민의힘 의원]
"자기 경영도 엉망인데 이렇게 막 퍼준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는 차원에서 저희들이 문제제기를 하는 것입니다."

작년 한 해 들어온 KBS 수신료 수입은 약 6930억 원.

수신료를 직원 복지에 사용하면 안 된다는 규정이 따로 없다보니 수신료가 KBS 복지에 활용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에 KBS측은 "KBS는 공공기관이 아니며, 업무상 이유로 비연고지로 전출한 직원의 주거 안정을 위해 비용 부담이 더 큰 사택 대신 제공하는 최소한의 제도"라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

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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