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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의 모집 공고만 11번…성형외과는 한 번에 구해
2023-06-14 19:48 사회

[앵커]
국내 최고 수준의 서울대학교 병원마저도 필수 의료 붕괴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외과는 11번의 의사 모집공고를 내고서야 모집인원을 채웠는데, 성형외과는 단 한 번 공고로 정원을 채웠습니다. 

염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서울대 병원이 진료과목 별로 전문의를 채용공고한 현황입니다.

서울대 병원은 전문의 결원이 발생하면 수시 채용을 진행하는데, 지난해 외과는 46명의 전문의를 구했는데 11번 채용공고 끝에 겨우 모집인원을 채웠습니다.

내과는 9번 채용공고를 냈지만 결국 모집인원 보다 10명 적은 72명만 구할 수 있었습니다.

흉부외과와 응급의학과도 모집인원을 다 채우지 못했습니다.

반면 성형외과는 단 한 번 공고로, 피부과는 2번의 채용 공고만에 모집인원을 모두 구했습니다.

진료환경, 처우 등에서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서울대 병원에서도 내과, 외과 등 필수 의료분야 전문의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겁니다.

[박근태 / 내과의사협회 회장]
"일상적인 국민들의 건강을 책임져야 하는 내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과 같은 가장 기본적인 진료가 무너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의료계에선 필수의료 분야를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가, 중증 환자들이 많다보니 그만큼 의료사고 가능성이 높고 형사처벌 위험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이정근 /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의료사고에 대한) 제도적 보호 장치가 없는 것이 의사들이 필수 의료 분야를 기피하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필수의료에 해당할 경우 의료사고에 대한 처벌을 경감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필요가 있다는 게 의료계의 의견입니다.

필수의료 분야에선 정부나 지자체가 일정 부분 의료사고 책임을 부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영상취재: 홍승택
영상편집: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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