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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연휴 노려 10여 곳 연쇄 털이…서울역 인근서 경찰에 체포
2023-10-02 19:13 사회

[앵커]
연휴 기간에 장사를 쉬느라 가게를 비워놓은 자영업자분들,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연휴 기간 빈 가게만 골라 10여 곳을 턴 도둑이 붙잡혔는데, 방범 시설이 없는 곳만 노려서 출입문을 부수고 들어가는 수법을 썼습니다.

이기상 기자입니다.

[기자]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 카페 안을 유심히 들여다보는 남성.

잠시 뒤 문을 강하게 잡아당깁니다.

수차례 당기자 잠금장치가 부서졌고, 남성은 아무 일 없다는 듯 주변을 살펴보더니 가게 안으로 들어갑니다.

곧장 계산대로 간 남성은 현금을 챙겨 달아납니다.

영상 속 범인은 어제 오후 서울역 인근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남성은 이번 추석 연휴 동안 상가 10여 곳에서 도난 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명절을 맞아 며칠씩 문 닫는 가게가 많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피해상점 주인]
"총 이틀을 쉬었는데 제가 그날 여행을 갔어요. 엄마가 잠깐 가게에 오신 사이에 문이 열려 있는 것을 발견했고…."

특히 남성은 방범 업체를 이용하지 않는 가게를 노렸고, 별다른 장비 없이 힘으로 출입문을 부수고 들어갔습니다.

마스크나 모자로 얼굴을 가리지도 않은 대범함도 보였습니다.

[김은숙 / 피해음식점 주인]
"(문 일부가) 뜯어져 나갔던 거예요. 등골이 오싹해 가지고 이제 금고 쪽으로 가서 보니까 금고가 떨어져 나간 상태였어요."

추석 전후로 서울 강북권에 들어온 상가 절도 신고만 30여 건. 

경찰은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는 한편, 이 남성에 의해 피해를 당한 상점이 더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기상입니다.

영상취재 : 강승희
영상편집 :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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