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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빈대의 습격’…올림픽 개최 앞두고 ‘초비상’
2023-10-02 19:38 국제

[앵커]
중국에선 아시안 게임이 한창이라면, 내년에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는 손님맞이 준비에 분주합니다
 
그런데 때 아닌 '빈대와의 전쟁'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고 합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소파 커버를 들자 숨어있던 벌레들이 기어 나옵니다.

쿠션 틈새엔 벌레 수십 마리가 떼 지어 살고 있습니다.

사람과 동물의 피를 빨아먹는 빈대입니다.

[살림 다후 / 해충방제 전문가]
"적어도 12마리. 조금 더 찾아보면…보세요. 빈대가 정말 많아요."

기차 객실이나 영화관 좌석, 그리고 호텔, 병원까지 생활 터전 곳곳에 빈대가 출몰하고 있습니다.

[소피 루시카 / 프랑스 관광객]
"기차 타는 게 망설여졌어요. 영화관도 그렇고…곳곳에 빈대가 많아서 스트레스 받아요."

내년 7월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손님맞이 준비가 한창인 프랑스는 때아닌 빈대의 습격으로 골머리를 썩고 있습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이민자나 관광객들의 짐을 통해 들어온 빈대가 지속적으로 침투하고 있어 완전 박멸은 어렵다"며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빈대에 물리는 사례가 늘자 살충제 판매량도 급증했습니다.

[니콜라스 / 프랑스 파리 시민]
"방송만 틀면 온통 빈대 이야기라서 만약을 대비해 살충제 사려고요."

정부는 빈대 퇴치 방법을 홍보하고, 해충방제 전문가들을 소개하는 인터넷 사이트까지 개설했습니다.

교통부 장관까지 나서 "빈대로부터 국민을 지키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며 '빈대와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효과는 미미합니다.

올림픽을 앞두고 대대적인 도시 정비에 나선 프랑스는 파리 내 불법 이민자와 노숙자 1800여 명을 강제 이주시켰다가 인권 단체의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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