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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 떨어진 ‘정율성’ 동상…보수단체 회원이 강제철거 주장
2023-10-02 19:14 사회

[앵커]
중국 인민해방군 행진곡 등을 작곡해서 이념 논쟁에 휩싸인 작곡가 정율성의 동상이 훼손된 채 발견됐습니다.

한 보수단체 회원이 자신이 강제 철거했다고 주장하고 나섰고, 경찰도 수사에 나섰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작곡가 정율성 흉상 있던 자리.

흉상은 없고 기단만 남았습니다.

[현장음]
"정율성 동상을 누가 잘라 내버렸네…"

청동으로 만든 흉상은 기단 뒤편 땅바닥에 떨어져 있습니다.

광주광역시 남구 정율성 거리에 설치된 정율성 흉상이 훼손된 건 어젯밤, 보수 단체 회원인 윤모 씨는 자신이 흉상을 강제 철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윤모 씨 / 보수단체 회원]
"정율성 동상 목에다가 노끈을 걸어서, 화물차 가지고 가서 뒤에다 걸어서 잡아당겼습니다."

정율성 흉상은 지난 2008년 중국과의 교류 활성화 차원에서 세워졌습니다.

중국 청년단체가 제작해 기증한 겁니다.

정율성 흉상을 관리하는 광주 남구청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신고가 이제 들어와서 이제 우리는 수사에 착수한 거고 이제 그런 과정입니다."

경찰은 흉상을 훼손한 것으로 알려진 보수 단체 회원 윤모 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광주 출신인 정율성은 조선인민군 행진곡을 작곡했고, 중국으로 국적을 옮긴 뒤 중국인민해방군군가 등을 작곡한 인물로 최근 이념 논쟁에 휩싸였습니다.

논란 속에 광주시가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을 추진하면서 보수 단체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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