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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퇴근길 교통섬 덮친 통근버스…운전자 “브레이크 고장”
2023-10-05 19:17 사회

[앵커]
대형버스가 퇴근길에 신호를 기다리던 시민들에게로 돌진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하마터면 큰 인명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버스 운전자는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이기상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신호가 바뀌자 서서히 속도를 내는 차량.

오른쪽 끝 차선으로 옮겨가더니 우회전 차로로 진입합니다.

차량 신호등에 빨간 불이 들어와 있지만 속도가 줄지 않습니다.

차량은 우회전하지 못한 채 차단봉과 신호등을 잇달아 들이받습니다.

신호등 잔해가 쏟아지자 길을 건너던 시민들은 황급히 뛰어 달아납니다.

오른팔을 부여잡은 학생 1명은 깜짝 놀라 버스를 쳐다봅니다. 

사고 충격으로 신호등 기둥이 콘크리트 뿌리째 뽑혔고, 상단부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당시 교통섬에는 10여 명의 행인이 있었는데 차량을 피하던 학생 한 명이 어깨를 다쳤습니다.

만약 신호등을 들이받고 차가 멈추지 않았다면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

[목격자]
"이어폰을 끼고 있었는데, 갑자기 뒤에서 펑하는 소리가 너무 크게 나서 돌아봤더니, 바퀴 사이에 신호등 파편하고 횡단보도 안전바 이런 거가 걸려가지고."

사고를 낸 차량은 한 기업이 출퇴근용으로 임대한 40인승 대형버스로  당시 버스 안에도 승객 12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버스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차량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업체 측 정비사 역시 브레이크 고장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이기상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장명석
영상편집 : 박헤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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