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컴파운드 종목에선 오늘도 값진 메달이 나왔습니다.
이번 대회 은메달 2개를 딴 주재훈 선수는 동호인 출신인데요,
이번 대회에 출전하려고 1년 무급휴직을 냈습니다.
이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양궁 컴파운드 아시아 최강 인도의 실력은 역시 대단했습니다.
한국 남자 대표팀은 단체 결승에서 패해 은메달을 땄습니다.
아쉽게 패했지만 주재훈에겐 꿈의 무대였습니다.
어제 혼성 경기에 이어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2개를 땄습니다.
흔히 말하는 엘리트 선수들의 경연장 아시안게임에서, 주재훈은 드물게 보는 동호인 출신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청원경찰로 일하고 있는데, 아시안 게임 때문에 1년 무급 휴직을 냈습니다.
대학생 때 가입한 양궁 동호회에서 자신의 실력을 확인하면서, 5차례 도전 끝에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했습니다.
남다른 꿈을 위해 휴직하겠다는 소망을 부인이 허락해준 만큼, 주재훈은 훈련을 몇 배로 했습니다.
[주재훈 / 양궁 국가대표]
"가족 지인의 소 키우는 축사 밑에서 타겟 거리 50m 타겟 두고 하루 2-3시간 정도 한 것 같아요. 퇴근하고."
다른 선수들에 비해 더 빠르게 활을 쏴 시간을 아낀 겁니다.
[주재훈 / 양궁 국가대표]
"비결이라고 한다면 슈팅 타임이 굉장히 빠른 편이라서 타 선수들에 비해 적은 시간에 많은 양을 쏠 수 있다는 게 장점인 것 같습니다."
직장인 한국수력원자력은 회사 SNS에 주재훈을 축하하는 사진을 제작해 올렸습니다.
진급보다 은메달이 좋다는 주재훈.
이제는 생업의 현장으로 돌아가지만, 아직 더 큰 꿈이 있습니다.
아직은 정식종목이 아니지만 주재훈은 올림픽을 바라봅니다.
[주재훈 / 양궁 국가대표]
"LA올림픽 채택될 가능성이 열렸기 때문에 LA올림픽에 채택된다면 저는 다시 도전해볼 생각이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