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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살아난 보릿고개 시절의 아픔…결핵 12년 만에 증가세
2023-10-05 19:34 사회

[앵커]
로봇 시대가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요.

한국전쟁 시절 가난의 업보로 확 퍼졌던 결핵, 우리나라의 결핵 발병률이 26년째 OECD 국가 중 1위라는 사실 아십니까.

오히려 최근 늘어나고 있다는데요.

이유가 뭘까요.

서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결핵 병동. 

결핵 진단을 받은 남성이 진료를 받습니다.

[현장음]
"약 똑같이 드릴게요 3개월치."

검사실에선 흉부 X선 촬영을 합니다.

[현장음]
"옆에 손잡이 잡으시고"

결핵은 국가 집중관리사업 등으로 2011년부터 꾸준히 감소해왔는데 올해 결핵환자가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올들어 9월까지 결핵 환자는 1만 5천여 명.

0세부터 64세까지는 환자가 줄었지만 65세 이상은 전년 대비 5% 증가했습니다.

코로나 방역조치가 완화되면서 개인 위생이 느슨해지고 사람간 접촉도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OECD 국가 중 결핵 발생률 1위라는 불명예도 26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잠복결핵 가능성이 높은 세대가 고연령대로 진입한 게 한 원인입니다.

[조영수 / 서울시 서북병원 결핵과장]
"어르신 같은 경우 50~60년대 우리나라가 최빈국이었을 때 결핵에 노출됐던 부분이 지금 현재 병이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한국전쟁 직후 영양이나 위생 상태가 좋지 않던 시기에 감염된 결핵균이 잠복해 있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년기 때 발현된다는 겁니다.

[1968년 대한뉴스]
"우리나라에는 유별나게 결핵 환자가 많고 또 많이 희생되고 있어요."

잠복돼 있을 땐 전파도 되지 않고 모르고 생활하지만 발병되면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고 고령자는 완치도 쉽지 않습니다.

2주 이상 기침, 가래 발열 등이 대표적 증상.

65세 이상이면 1년에 1번 무료 검진을 통해 증상 악화를 예방할 필요가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영상취재 김기열 이성훈
영상편집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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