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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보이콧에 시위까지…‘반쪽 짜리’ 취임식
2017-01-21 20:14 뉴스A

[리포트]
오늘 트럼프 취임식은 예상대로 반쪽짜리 축제였습니다.

대선의 패자였던 힐러리 부부는 참석했지만 민주당에서는 예고된 대로 60여 명의 의원들이 불참했고, 폭력시위까지 벌어졌습니다.

워싱턴 박정훈 특파원 연결해 이번 취임식 관련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Q. 박 특파원, 트럼프 취임식 당일인데...취임에 반대하는 폭력시위도 만만치 않았다고요..

네, 오늘 하루 워싱턴에는 미국 전역에서 10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취임식을 보기위해 몰려들었는데요, 취임식이 진행되는 의사당 주변은 철저하게 통제돼서 평화롭게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저를 비롯한 외신 기자들이 근무하는 프레스빌딩 주변과 백악관 인근의 트럼프호텔 주변 등 도심 곳곳에서 수만 명이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 현장에는 영화배우 로버트 드 니로와 알렉 볼드윈 등 유명인사들도 대거 참가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이 우리 시위를 보게 된다면 거리로 나와 워싱턴이 미쳐가는 것을 막으려는 용기가 생길 것입니다.

특히 의사당에서 3.8km 떨어진 곳에서는 검은 복면까지 쓴 시위대가 망치로 상가 유리창을 깨며 폭력시위를 하다가 경찰과 충돌까지 빚었는데요,

이 과정에서 90여명이 경찰에 체포됐고, 경찰관 2명은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내일은 여성 25만 명이 성차별적 발언을 해 온 트럼프를 규탄하기 위해 시위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Q. 결국 트럼프가 갈등을 봉합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 건데요, 민주당 의원들도 60여명이 불참했고요, 힐러리는 취임식에 나왔던데 표정은 어땠습니까?

힐러리는 남편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 자격으로 오늘 취임식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표정은 시종 밝았는데요, 취임식 이후 열린 오찬행사에서 의미 있는 장면이 벌어졌습니다.

트럼프가 오찬장에 있던 힐러리에게 기립박수를 유도한 건데요, "힐러리가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영광스러웠다"고 운을 뗀 뒤 다른 참석자들에게 기립해 달라고 하자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힐러리도 환하게 웃으며 화답했습니다.

트럼프도 이런 갈등을 의식했는지 취임 연설에서 힘을 모아야 한다는 걸 여러차례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Q. 트럼프가 취임식날 아침 트위터에 "모든 게 오늘 시작된다!"라는 글을 올렸죠. 취임 첫날부터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냈죠?

네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첫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트럼프는 취임식 퍼레이드가 끝난 후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건강보험인 오바마케어와 관련해 연방정부의 부담을 줄이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취임 첫날 오바마케어를 폐지하겠다고 약속했던만큼 오바마 지우기에 나선 상징적인 조치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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