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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뇌물혐의’ 반기문 동생 체포해 달라”
2017-01-21 19:48 뉴스A
미국 정부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친동생인 반기상 씨를 체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반기상 씨 혐의 내용을 파악하면서 미국 정부와 인도 여부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 전 총장 측은 "이 사건에 대해 아는 바는 없으나 친인척 문제로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했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동생인 반기상 씨를 체포해 넘겨달라고 미국 법무부가 우리 법무부에 요청했습니다.

반기상 씨는 경남기업 고문으로 있던 2014년 아들인 반주현 씨와 함께 중동 국가의 고위급 간부에게 뇌물을 주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반 씨 부자는 유동성 위기를 겪던 경남기업이 베트남에 소유한 건물을 매각하려하자 중동 국부펀드에 팔아주겠다며 50만 달러, 한화 약 6억 원을 받아갔습니다.

반 씨 부자는 말콤 해리스란 전달책을 고용해 뇌물을 전달하려했지만, 이 전달책은 돈을 개인 용도로 모두 탕진했습니다.

반기문 전 사무총장의 조카인 반주현 씨와 중간전달책을 붙잡은 미국 사정당국이 마지막 퍼즐조각인 반기상 씨 송환을 요구한 겁니다.

반 씨 부자는 해외부패방지법 위반과 사기, 문서위조, 신용도용 혐의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미 연방검찰이 작성한 공소장에 따르면 반 씨 부자는 건물 매각 로비과정에서 '우리 가족의 명성' 등 가족이란 단어를 5차례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우리 법무부는 동생 반 씨의 구체적 혐의 내용과 법률 관계를 분석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그래픽 : 박진수 윤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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