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정은이가…”김정일에 편지로 도움 호소
2017-02-21 19:22 뉴스A

해외를 떠돌던 김정남이 2010년 아버지 김정일에게 자신이 위협을 받고 있다며 편지로 도움을 호소한 사실이 밝혀졌는데요.

결국 김정남은 7년이 흘러 객지에서 암살되는 비운을 맞았습니다.

서환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남이 아버지 김정일에게 마카오에서 팩스로 편지를 보낸 것은 지난 2010년 6월 말.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김정남은 아버지의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자신이나 가족과 연관있는 사람이면 무조건 살생부에 올려 국가안전보위부에서 잡아갔다"며, "후계자에 대한 과잉 충성 때문인지, 후계자 지시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습니다.

김정남 측근들이 연회 도중 체포된 우암각 사건 이후 '살생부'가 나돌며,자신과 주변에 대한 위협이 지속되자 아버지에게 이복동생 김정은에 대한 불만과 공포심을 전달한 겁니다.

권력욕이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아버지의 아들로 태어났을 뿐 후계자 반열에 서 본적이 없다”며 심려를 끼쳤다고 뉘우쳤습니다.

당시만 해도 김정일이 직접 관리했던 김정남.

[강철환 / 북한전략센터 대표]
"(김정일이) 관리를 독자적으로 했기 때문에 (김정남이) 소홀하게 다뤄지거나 경제적인 지원 축소에 대해 불만이 있으면 아버지에게 편지를… "

하지만 이듬해 아버지 김정일이 사망하자, 김정남은 2012년 다급하게 김정은에게 "저와 가족들을 살려달라"고 편지를 보냈지만,결국 말레이시아에서 암살되는 비운을 맞았습니다.

채널A뉴스 서환한입니다.

영상편집 : 지경근
그래픽 : 전성철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