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호텔인 척’ 고시원 단속…외국인 상대로
2017-02-21 20:01 뉴스A

장기불황의 여파일까요.

고시원이나 다세대주택을 호텔로 둔갑시켜 숙박비를 챙긴 사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피해자는 대부분 외국인들이었습니다.

김지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숙박업소.

체크인을 하자 방 열쇠를 주지 않고 비밀번호를 알려줍니다.

[숙박업소 관계자]
"비밀번호는 도어록으로 돼 있습니다. 커버 올리시고 비밀번호 별표까지 입력해주시면 되세요."

알고 보니 오피스텔을 불법으로 개조한 무허가 숙박업소.

호텔로 둔갑한 고시원도 있습니다.

[김지환 기자]
"학교로부터 반경 50m 이내에는 숙박시설이 들어설 수 없는데요. 초등학교 바로 앞에 있는 이 시설은 고시원으로 등록한 후 외국인을 상대로 버젓이 영업을 해왔습니다."

이처럼 허가조차 받지 않고 불법 숙박영업을 하다 적발된 곳은 모두 12곳.

유명 호텔 예약 사이트에 광고를 올리고, 이를 보고 찾아온 관광객에게 5만원부터 최대 17만원까지 숙박료를 받았습니다.

이들 업소가 지난 한 해 거둬들인 수입만 무려 41억 원.

[불법 숙박업체 관계자]
"사무실 세도 잘 안 나가고 어렵던 차에 부동산에서 게스트 하우스를 하면 수입도 괜찮다고 해서… "

숙박시설을 운영하려면 용도 변경을 하고 영업 신고를 해야 합니다.

[홍기정 /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공중위생관리법에 의해서 형사처벌대상이고요. 소방이나 다른 건축물법 위반 부분은 해당 구청으로 통보해서… "

서울시는 불법 숙박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이승근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