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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vs AI ‘번역 대결’…승자는 누구
2017-02-21 20:27 뉴스A

지난해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결에 이어 오늘은 인간과 인공지능이 영어 번역을 놓고 대결을 벌였습니다.

누가 이겼을가요, 구가인 기잡니다.

[리포트]
세기의 바둑 대결로 화제를 모은 이세돌과 인공지능 알파고.

이번에는 번역 대결입니다.

평균 10년 차 전문 번역사 4명과 인공 지능 번역기 3대가 영-한 번역과 한-영 번역에 도전합니다.

작업 처리 속도는 이미 기계의 승리. 번역사는 한시간 동안 하나의 텍스트를 번역했지만 번역기는 입력 즉시 결과물을 내놓습니다.

번역 심사 결과는 인간의 승리.

인간은 30점 만점에 평균 25점을 얻었지만, 인공지능 최고점은 15점에 그쳤습니다.

[곽중철/한국통번역사협회 회장]
"당분간은 AI가 결코 능가할 수 없다는 게 오늘의 결론입니다.”

그러나 행사가 졸속으로 준비돼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곽중철/한국통번역사협회 회장]
“일주일 만에 번역사도 섭외하고 출제자도 섭외하고 심사해서 상당히 시간이 없었습니다.”

또 테스트 문항도 대부분 인간에게 유리한 소설과 수필. 공정성에 대한 지적도 나왔습니다.

[인공번역업체 관계자]
“객관적으로 수치화된 대결조건도 아니고요. 심사평가 기준에 부족함이 많아서…평가 테스트 방식도 문제점이 있고요.”

인간과 기계의 번역 대결. 이번엔 인간의 승리로 끝났지만, 뒷맛은 개운치 않았습니다.

채널A뉴스 구가인입니다.

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김지윤
그래픽 : 손윤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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