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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명정부’ 제안 받은 김정남, 거절 이유는?
2017-02-21 19:24 뉴스A

김정남은 암살 7개월전 탈북자들에게서 은밀한 제안을 받습니다.

김정은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한 망명정부의 수반 자리였다는데요.

뭐라고 답했을까요.

동정민 파리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국제탈북민연대가 김정남과 처음 접촉한 건 지난 2014년 12월.

이후 1년 반 동안 여러 차례 그에게 북한 망명정부 수반 자리를 맡아달라고 제안합니다.

김정은 정권의 정통성을 박탈하고 북한 주민을 대표하는 망명정부를 만들려는 국내외 탈북자들의 논의에서 김정남은 수반 후보 1순위였습니다.

북한에 있는 주민, 특히 기득권층의 민심을 이반시킬 수 있는 인물이라 여겼기 때문입니다.

[녹취 : 김주일 / 국제탈북민연대 사무총장]
"(북한 김정은 정권이 무너지면) 김정은 처형 문제도 나올 것 아니냐, 그 때 당신들의 같이 했던 공적이 인정되어서 김정은의 목숨만큼은 고려해볼 수 있지 않냐."

김정은을 배신한다는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제안이었지만 끝내 김정남은 제안을 사양했습니다.

하지만 배다른 동생을 아껴서가 아니었습니다.

[김주일 / 국제탈북민연대 사무총장]
"(김정남은) 김정은이 아닌 김정남 자기가 예를 들어 수장이 된다 하더라도 결국 3대 세습이 아니냐. 이제는 그런 김 씨 일가의 그런 것들을 끊어내고 싶다."

조만간 국내외 탈북 단체 대표들은 북한 망명정부 수립을 위한 준비위 설립에 나설 예정입니다.

수반 섭외 1순위는 김정일의 이복동생 김평일 체코대사입니다.

[김주일 / 국제탈북민연대 사무총장 ]
"이제 김정남이 없어졌으니 김평일로 의견 모아진다면 우리가 적극적으로 계속 제안해야죠."

이런 움직임 때문인지 홍콩의 한 매체는 김평일이 다음 암살표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파리에서 채널A 뉴스 동정민입니다.

영상편집: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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