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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 못해 우왕좌왕…손발 안 맞는 朴 변호인단
2017-03-02 19:18 뉴스A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변호인은 이동흡 전 헌법재판관을 포함해 스무명입니다.

기라성같은 거물급 변호인이 가득하지만 법정에서 '각자 변론'으로 나서다보니, 또 손발 안맞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7일, 탄핵심판 최종 변론에서 10페이지 분량의 의견서를 제출한 박근혜 대통령.

"최순실 국정농단은 없었다"는 취지로, 대리인단 이동흡 변호사가 대독하며 박 대통령의 최후 진술을 대신했습니다.

그런데 박 대통령 최후 변론이 무효라는 주장이 대리인단 내부에서 제기됐습니다.

[조원룡 / 대통령 측 대리인 (어제)]
"원래 김평우 변호사님이 대독을 하라고 대통령께서 지시하셨습니다. 대통령께서 최후의 변론을 하신 게 아니다."

'대통령이 대독을 부탁한 건 김평우 변호사인데 이동흡 변호사가 대신했기 때문에 최후 변론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대리인단 내부에서조차 의문을 제기합니다.

[이중환 / 대통령 측 대리인(지난달 27일)]
"(조원룡 변호사는 변론 재개 주장하는데?) 조원룡 변호사 개인적으로 주장한 건데 저는 좀 찬성하기 어렵습니다."

20명에 달하는 대리인단이 '각자 변론' 전략으로 나서다보니 변호인마다 주장이 제각각인 겁니다.

[이중환 / 대통령 측 대리인(지난달 27일)]
"변호사 3명 의견 일치하는 것이 벼룩 10마리 몰고 서울에서 부산 내려가는 것만큼 어렵다…"

최종 변론 기일에도 변론 순서를 놓고 심판정에서 합의를 못한 채 우왕좌왕하는 등 '각자 변론'의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준우입니다.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박은영
삽화 : 김남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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