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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안 되자 이태원에 마약공장…30대 男 덜미
2017-03-02 19:54 뉴스A

서울 이태원 한복판에 필로폰 제조공장을 차려 놓고 마약을 판매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서울 명문대에서 미술을 전공했지만 취업이 되지 않아 독학으로 마약 제조 방법을 익혔습니다.

김설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저분한 주방 한켠 비닐에 덮여있는 각종 화공약품과 계량컵들이 보입니다. 또 다른 방엔 먼지에 쌓인 환풍구가 뱀처럼 늘어져 있습니다.

필로폰 제조 공장입니다.

[현장음]
"녹여서 OOO성분을 추출하고 00랑 00랑 넣어서 끓인 다음에"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의약품에서 추출한 성분과 화공약품 10여종을 섞어 필로폰은 만들었습니다. 32살 황 모씨는 지난해 5월 부터 9개월간 필로폰 500g, 시가 16억 원 어치를 서울 이태원 한복판에서 만들어 판매했습니다.

[김설혜 기자]
황씨는 주택가 한 가운데 있는 이 건물 지하에서 필로폰을 제조했는데요. 이렇게 창문은 합판으로 가렸고 필로폰을 만들때 발생하는 악취를 빼내기 위해 대형 환풍기도 설치했습니다.

[이웃 주민]
기계 장치하고 공구들이 엄청 많아요. '액세서리 뭐 하지 않나 … ' 생각했어요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황 씨는 졸업 후 취직이 되지 않자 필로폰 제조 방법을 배웠습니다.

[오상택 /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계]
"생활비 마련을 위해 마약관련 전문 서적을 읽고 독학으로 마약 제조 방법을 연구했습니다."

SNS를 통해 황 씨가 제조한 필로폰을 구입한 사람중에는 대학생과 초등학교 교사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황 씨와 황 씨에게 마약을 사 투약한 11명을 구속하고 3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설혜입니다.

영상취재: 김용우
영상편집: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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