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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관 쓰고 도포입고…전국 학교 ‘이색 입학식’
2017-03-02 20:00 뉴스A

오늘 전국의 학교에서는 입학식이 열렸습니다.

선배들이 귀여운 후배들에게 왕관을 씌워주기도 했고, 최북단 비무장지대 초등학교에선 6명이 입학하기도 했는데 다행히 남녀 짝꿍 숫자가 딱 맞았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엄마, 아빠, 그리고 할머니 손을 붙잡고 들뜬 표정으로 들어서는 어린이들. 강당에 모인 신입생 50여 명 가운데 7명은 다문화 학생입니다.

6학년 언니 오빠들은 정성들여 종이왕관을 준비했습니다.

[박지혜 기자]
“선배들이 신입생들에게 선물해준 노란 왕관에는 후배들을 아끼는 마음이 가득 녹아있는데요, 신입생들은 친구들과 함께 할 학교생활을 상상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입니다.

[체이스리 / 신입생] 
"떨려요. 공부하는 거요."

[아미나 / 신입생]
"(친구들이랑 제일 하고 싶은 건?) 노는 거"

도포를 단정하게 차려입은 남여학생들. 처음 스승을 뵐 때 선물을 전하며 가르침을 청하던 전통의식인 '속수례'를 치릅니다.

스승과 제자가 인사를 교환하며 서로 존중하는 학교 생활을 약속합니다.

[전준의 / 신입생]
"제가 왕세자가 된 느낌이었어요. 앞으로 저희 선생님께 잘해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국내 최북단 비무장지대 초등학교에서도 입학식이 열렸습니다. 신입생은 6명에 불과했지만 남학생과 여학생이 각각 3명으로 짝이 딱 맞았습니다.

19년간 축사에서 노역에 시달리다 탈출해 이른바 '만득이'로 불렸던 48살 고모 씨도 늦깎이 초등학생이 됐습니다.

어색한 표정으로 입학식을 치른 고씨는 학교가 아닌 외부 복지시설에서 일주일에 2번씩 특수교육을 받을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박연수
영상편집: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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