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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압수수색 전 검찰총장과 ‘수시로 통화’
2017-03-02 19:20 뉴스A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최순실 게이트 의혹이 불거지던 민감한 시기에 검찰 주요수뇌부와 수시로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자신에 대한 수사상황도 논의할 수 있었던 내부자였던 셈입니다.

허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수남 검찰총장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의 통화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습니다.

[김수남 / 검찰총장]
"인사라든지 본인의 출장이라든지, 이런 경우에는 (우병우 민정수석과) 통화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둘 사이의 통화 시기는 검찰이 우 전 수석을 겨냥한 수사를 진행했던 시점과 맞물려 있습니다.

박영수 특검팀의 조사 결과,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감찰내용을 언론에 흘렸다는 보도가 나온 지난해 8월 16일, 우 전 수석이 김 총장에게 전화를 건데 이어, 검찰 특별수사팀 출범 당일과 우 전 수석의 가족회사 압수수색 사흘 전에도 김 총장과 연락했다는 겁니다.

또 '국정농단 의혹'에 불을 지핀 최순실 씨의 태블릿PC가 보도된 다음날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에게도 전화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수남 / 검찰총장]
"(우병우 수석한테 전화로 가이드라인 받으신 거 아닌가요?)
…"

대검찰청 관계자는 "국제검사협회 출장 건 취소 등 행정 보고 차원에서 민정수석실과 연락한 것일 뿐 부적절한 통화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특검팀에 이어 다시 우 전 수석의 의혹을 파헤치게 될 검찰이 기대만큼 수사 성과를 낼 수 있겠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허욱입니다.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민병석
그래픽 : 양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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