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대선 후보들, 반복되는 ‘말실수’ 주의보
2017-04-20 19:19 정치

고단한 일정을 소화하는 후보들의 말실수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

바로 바로잡는 일도 있고, 따로 성명을 내고 사과하는 일도 있습니다.

이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선주자들 가운데 가장 먼저 강원도를 찾아 보수 표심 잡기에 나선 문재인 후보.

내년 2월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방안에 대해 논의하다 이야기가 엉뚱한 곳으로 흐릅니다.

[최문순 / 강원도지사]
"이번(평창올림픽)에도 (북한에) 미녀응원단을 보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그땐(부산 아시안게임 때) 북한 응원단이 완전 자연미인이고 그랬거든요?

느닷없는 외모 품평에 여성들의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문 후보는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취지와 맥락을 떠나 자신의(CG는 제) 발언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여성분께 죄송한 마음을 표한다"고 사과했지만, 홍준표 후보가 '설거지는 여성만이 하는 일'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던터라 더 신중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대선주자는 아니지만, 이름을 잘못 불러 낭패를 본 사례도 있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지난 18일)]
"문재인이 되어야 광주의 가치와 호남의 몫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아닙니다!)
"안철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박 대표는 "문재인 후보가 당선 안 되면 강물에 빠져 죽겠다고 했다"고 유세 도중 공세를 폈다가 홍준표 후보의 말을 착각했다며 뒤늦게 사과했습니다.

홍 후보는 원고를 완전히 반대로 읽었지만, 눈치 채지 못한채 자리를 떴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지난 19일)]
"국군장병의 소중한 목숨을 잃었던 아픈 역사가 되풀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아이 됐어!"

채널A 뉴스 이현수입니다.

이현수 기자 soon@donga.com
영상취재 : 김준구 박희현
영상편집 : 박형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