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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질’ 보여주는 키즈채널…‘부정적 영향’ 우려
2017-04-20 19:49 사회

아이들이 즐겨 보는 인터넷 키즈 채널에, 돈을 훔치거나 어린이가 자동차를 운전하는 장면이 나오면. 보여주시겠습니까?

실제 키즈채널 내용인데요. 도를 넘어선 설정에 부모들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서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이에게 인기 있는 '키즈 채널'입니다.

5살 어린이 주인공, 아빠 주머니에서 몰래 돈을 훔쳐 인형뽑기를 합니다.

아이가 실제 자동차를 운전하며 도로를 달리고.

인형이 차에 치이는 등 자극적인 장면도 등장합니다.

부모들은 이런 동영상이 버젓이 인터넷에 오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김정은 / 서울 마포구]
"어떻게 아이가 자동차 열쇠를 갖고 있지? 어떻게 서슴없이 부모가 없는데도 운전을 하지?"

[김나연 / 서울 용산구]
"굉장히 놀라웠어요 이게 어떻게 불법이 아닐 수 있는지…"

전문가들은 성장기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김낙흥/ 중앙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유아기 아이들은 현실과 비현실, 현실과 가상세계에 대한 구분이 어려워서 미디어 콘텐츠 통해서 전달된 메시지를 여과 없이 흡수 합니다."

[서상희 기자]
"유명 키즈 채널의 경우 영상 클립 한 편당 조회수가 수백만 건에 이릅니다. 조회수에 따라 광고료가 책정되다 보니 아이들의 관심을 끌만한 자극적인 영상을 제작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시청 연령등급이 있는 TV프로그램과는 달리 인터넷 콘덴츠는 강제성이 없는 상황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관계자]
"강제성이 들어가면 인터넷 규제같은 고민을 해야하는 문제라…"

어린이가 보는 영상인 만큼 제작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서상희 기자 : with@donga.com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오영롱
그래픽 : 윤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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