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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이전하라’…구청장 압박한 日 총영사
2017-04-20 19:55 정치

소녀상 설치에 반발해 출국했다 돌아온 부산 주재 일본 총영사가 이번에는 구청장을 만나 소녀상을 이전하라는 취지로 압박을 가했습니다.

영사관을 '연락소' 수준으로 축소할 수 있다는 말까지 꺼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소녀상 설치에 반발해 일본으로 돌아갔다 지난 4일에야 돌아온 모리모토 야스히로 부산 일본 총영사.

이번에는 소녀상 이전을 요구하기 위해 부산 동구청을 방문했습니다.

동구청장을 만난 모리모토 총영사는 일본이 소녀상에 대해 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배영진 기자]
"총영사는 현재의 영사관을 연락소 수준으로 축소해야 한다는 논의도 있다고 밝혀 사실상 소녀상 이전을 간접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청 측은 소녀상 이전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

[박삼석 / 부산 동구청장]
"차기 출범할 정부에서 타협들이 나와서 잘 이뤄져야 되지 않겠냐 입장이 안 좋다는 얘기는 하지만 그거는 자기네들 입장이고…"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상금 / 부산 소녀상 지킴이]
“자기 조상들이 저지른 만행을 살아계신 할머니들 앞에 일본 내각들이 와서 머리를 조아리고 먼저 사죄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런 가운데 부산 소녀상 주변에 쓰레기를 버려 비난을 샀던 30대 남성이 내일 소녀상 주변에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흉상을 세우겠다고 밝혀 충돌이 예상됩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배영진 기자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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